[본 리뷰]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심채경 출판문학동네 출간 2021.02.22.

뭐가 뭔지 알겠다는 듯 심채경 박사에게 반해버렸다.평소에 얄미운 사람도 영어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 멋있다고 반해버리는 나인데! 심채경 박사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화 모습은…. 캬 그녀가 쓴 에세이가 있다는 말에 아무 말 없이 읽기 시작했다. 결과는?

프롤로그.

천문학자의 에세이라는 단어가 설렘을 선사했다.별을 생각해서 별을 고민하는 사람들. 하늘을 보는 것이 일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조금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의 생각의 일부를 들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저게 대체 뭘까 하는 생각에 즐겁게 몰두하는 사람들.심 박사가 쓴 프롤로그처럼,

결국 나는 한 번도 코스모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못했다.책에서 다루는 모든 분야에 대해 얕은 지식이라도 있으면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고 새로운 눈을 뜨게 되니 매 문장마다 감사하겠지만 몇 문장이 지나면 어느새 단 한 명의 활자 중독자가 돼 눈앞의 글자를 읽어가며 명상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언제쯤 이 책을 읽는 동안 칼 세이건과 함께 감동의 도가니에 빠질 수 있을까.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 중

책을 보면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어. 이전에 읽은 몇 권의 에세이는 공감할 수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책은 활자 중독자가 돼 글을 읽으면서 공감도 이해도 할 수 없는 책이 돼 버렸다. 이건 작가의 잘못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니야. 우리가 살아온 삶과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내가 조금만 더 이과적인 사람이었다면 조금만 더 지식이 많았더라면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낄낄대며 감동의 도가니에 빠질 수 있었을거야… 그렇지 않을까?

우주를 사랑하는 만의 방법

우주를 공부하고, 우주를 탐험하고, 우주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돈과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용서하고 공감하며 지지해 줄 환경도 필요하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책에서 즐거움과 감동을 찾는 데 실패했다. 생각보다 어렵고 낯설고 공감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심채경 박사의 매력에 빠져 있다. 그녀의 지적인 모습과 차분한 목소리, 그리고 소박한 웃음에 흔들린다.그녀의 매력을 사랑하는 데는 수만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이다.꼭 책이어야 할 이유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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