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을 산 지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자주 사용하다가 갑자기 화면이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백화 현상’이 일어났다. 휴대전화가 파손되거나 침수된 적도 없는데 갑자기? 그리고 몇 분 후 다시 건강해졌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다시 혼수상태에 빠졌다.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 S20 계열이었다. AS 리뷰도 살펴보면 액정에 금이 가거나 뒷 액정이 깨진 경우가 많았다.
하필 이날은 공모주 상장일이었다.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화면이 뜨지 않으니 팔지도 못하고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답답한 마음을 뒤로하고 삼성서비스센터로 달려갔다. 휴대폰을 분해해 보니 놀랍게도 액정은 앞뒤로 아주 정상이었다. 금간 부분 없이 예뻐요! 직원분들도 너무 예쁘다며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나는 휴대폰을 떨어뜨린 적이 없어!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단자 연결이 문제인가? 스태프 가로되,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고… 그렇다면 그저 복권 운이 나빴던 것일까. 무료 AS 기간도 지났기 때문에 수리 비용 전액을 내가 부담해야 했다. 수리비용은 약 20만원 중반으로 적지 않다. 갑자기 KB 생각대로 적립금이 떠올랐다.
[재테크] 저금리 시대 적금 들어가면 바보? 아직 가입해도 될 것 같은 적금 추천 은행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기 때문에 저도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blog.naver.com
국민 은행에서 KB의 뜻대로 적금을 통한 무료 휴대폰 보험에 가입했다. 이 보험은 외부 충격, 파손, 침수, 화재, 소모품 교환을 제외한 전기적/기계적 원인에 의한 부상만을 보장한다. 다행히 나의 액정과 배터리는 너무도 정상이었기 때문에 파손에 맞지 않았다. KB제멋대로 적금 휴대 수리비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 보험금 청구서 △ 개인 정보 동의서 △ 적립금 가입 내역 확인서 △ 신분증 복사 △ 보험금 수령하는 통장 사본 △ 통신 회사 가입 내역 확인서(모델명, 시리얼 번호 포함)△ 수리 견적서(사설 업체는 보상 불가)△ 영수증이 부담금은 3만원, 보상 한도액은 30만원이다. 상기의 서류를 담당자의 E메일로 보내거나 팩스를 발송하면 좋다. 참고로 국민 은행에 문의하고 손해 보험 회사의 담당 번호를 받았다. 보험금을 청구한 뒤 다음날 오후 늦게 보험금을 받게 됐다. 처리하려면 적어도 1주일은 걸린다고 했는데 단 하루 만에 3만원을 뺀 나머지 수리 비용 전액이 입금됐다.
내가 알기로는 보장은 1회 한정이야. 물론 당연한 얘기지만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 이미 적금에 가입돼 있어야 보장받을 수 있다. 사후에 적립금을 넣으면 당연히 보장받을 수 없다. 통신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휴대폰을 구입한 지 2년이 지난 후(통신사 돌봄서비스 종료 후)에도 보장을 받고 싶다면 KB 내 맘대로 적립금 휴대폰보험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비록 보장한도가 낮고 조건도 까다롭지만 휴대폰을 부드럽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친 후에도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블로그 글을 우연히 봐서 조만간 휴대폰을 새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신형폰이 없는데 어떡하지…(´;ω;))